- 아산시, 새 소통 강화 시책 ‘시장실 개방의 날’ 시작
- “곡교천 물 정화해야 하지 않을까요?” 날카로운 질문 쏟아져
아산시청 시장실에 특별한 손님들이 방문했다.
아산시는 6일 온양한올중학교 학생회와 온양고등학교 1학년 학생 35명을 시청으로 초청해 시정 정책 과정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초청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 기초단체장의 업무공간인 시장 집무실과 기자회견 장소로 활용되는 브리핑룸, 간부회의가 진행되는 상황실 등을 시민에 공개하는 ‘시장실 개방의 날’의 첫 행사로 추진됐다.
첫 대상자인 청소년들은 언론 브리핑룸에서 아산시의 주요 사업과 시의 역할을 소개하는 영상물을 관람한 뒤, 시장실로 이동해 박경귀 시장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학생들은 박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곡교천이 너무 예쁜데 물은 깨끗하지 않은 것 같다’, ‘성악 하는 친구가 있는데, 아트밸리 아산이 시작되고 난 뒤 지역 예술인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오히려 줄었다고 아쉬워했다’, ‘시장 임기가 끝나면 뭘 하고 싶나’ 등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박경귀 시장은 “학생들의 날카로운 질문을 받고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만큼 아산시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에 반갑고 기쁜 마음이 더 컸다”면서 “즐거운 당혹스러움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간담회를 마친 학생들은 아산시 국장급 간부들이 매주 진행하는 ‘간부회의’를 가상으로 진행하며, 아산시 각종 현안이 논의되는 과정을 체험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오늘 시청 방문이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민주시민으로서 역량을 키우고, 내가 살고 있는 아산시의 시정이 어떻게 결정되고 운영되는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계기가 되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실 개방의 날’은 시정 운영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여 공감과 소통의 시정을 실현하기 위해 준비한 소통 강화 시책”이라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관공서를 어렵고 딱딱한 곳으로 여기지 않고, 시정과 시청, 시장을 가깝고 편안하게 느끼고 소통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는 오는 10월 시민의 날에도 ‘시장실 개방의 날’을 추진하는 등, 더 많은 시민에게 시장실 방문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