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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중심상권 정비, 온양온천이 뒤집어 진다.

기사입력 2009-08-02 12:00:00 최종수정 2009-08-0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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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빼고 다 바꾼다" 온양온천의 대역사
< 중앙일보 2009.7.31일 기사 >


1300년 된 온양온천이 뒤집어진다.

아산시가 한국의 ‘록본기 힐’을 꿈꾸며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온양중심상권 재정비촉진사업이 8월 말~9월 초 주민공청회를 앞두고 있다. 온양중심상권 재정비사업은 모두 3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옛 아산경찰서 주변 등 도심 51만여 ㎡를 재개발 하는 뉴타운 사업이다.

2005년 초 온양1동 주민 348명이 충남도에 도심 재개발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낼 때까지만 해도 이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 충청남도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했고, 중앙정부가 시범지구로 지정, 9월 중 사업계획 결정신청을 앞두고 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반신반의(半信半疑)하는 분위기다.

도심의 상당 부분을 모두 헐어내고 새 판을 짜는 엄청난 규모의 사업이라 제대로 시작이나 할 수 있을지 의심하는 사람도 많다. 아산신도시, 황해경제자유구역, 둔포산업단지, 서부산업단지 등 각종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과연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산시 개청 이래 최대 사업이라는 온양중심상권 재정비촉진사업을 들여다 봤다.


온양온천역사 후면 6, 7블록(上)에는 각각 25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720가구)와 15층 이하 아파트(660가구) 등 모두 1380세대의 공동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옛 미곡시장 주변(2블록.下)에는 주상복합아파트와 청소년 테마파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조영회 기자]



◆2016년 온양온천=겨울 어느 날. 서울 사는 박형대(63)씨는 가족들과 함께 휴양지로 한참 뜨고 있는 온양온천을 방문했다. 8년 전 회사 연수교육 차 들렀던 추억을 생각하며 온양온천역에 내린 박씨는 깜짝 놀랐다. 기억 속에 남아있던 온양온천과는 너무 달라 역을 잘못 알고 내렸는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그나마 8년 전 새로 지은 온양온천 역사가 그대로여서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러나 박씨는 며칠 동안 가족과 함께 머물면서 그 후로도 여러 번 놀라야 했다. 도심 곳곳에 온천자원을 활용해 만든 테마공원, 생태하천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 도로, 각종 공연이 넘쳐나는 문화 공간, 그야말로 가족 휴양지로 딱 이었다. 박씨는 확 달리진 온양 도심을 즐기느라 손자들과 함께 계획했던 외암민속마을 관광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어떻게 달라지나=이 같이 아산시는 온양중심상권 재정비사업을 통해 온양온천 관광의 부활을 꿈꾼다. 시의 계획대로라면 헛된 꿈도 아니다.

온양중심상권 사업은 온양온천을 온천 자원과 온궁 등 옛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도시를 재생하는 사업으로 국제적인 온천관광도시가 목표다. 전체 사업 면적을 7개 개발구역과 4개 존치구역으로 나눠 개발한다. 개발구역 별로 상업, 업무, 주거, 공원, 관광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상복합, 아파트 등을 통해 모두 4713가구, 1만1500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자전거도로 5.4㎞가 신설되고 공원도 6개(2만6211㎡)나 생긴다. 온양행궁 복원 등 전통이 살아있는 온천테마공원도 계획하고 있다. 국제회의를 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 글로벌 비즈니스 포털, 레지던스호텔, 오피스, 메디케어, 갤러리, 공연장, 쇼핑몰, 의료시설 등이 들어선다.



◆어디까지 왔나=2005년 주민 청원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타당성 용역 등을 거쳐 2007년 12월 충남도로부터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됐다. 2008년 6월 당시 국토해양부는 온양중심상권 재정비 촉진지구사업을 이른 시기에 사업진행이 가능하다고 판단,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아산시의 타당성 조사 결과를 보면 20년 이상 노후 된 건축물이 66.9%를 차지했고, 법적 과소필지가 62.1%로 개별필지 단위의 개발이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아산시는 이미 양해각서를 체결해 놓은 대한주택공사를 총괄사업관리자로 지정했다.

사업구역 내 덕망 있는 인사 60명을 추진위원으로 위촉해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지구지정 단계에서도 2차례 주민 설명회를 가졌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도시지역 내 용적률도 상향조정 해 놓은 상태다. 5월18일~6월5일 주민공람도 마쳤다.


◆언제 완성되나=최근 시의회 의견을 수렴한 아산시는 8월~9월 중 주민공청회를 열고 전문가나 주민의견을 다시 한 번 수렴한 후 충남도에 촉진계획 결정신청을 할 예정이다. 시는 2010년 기반시설 설치에 따른 국비지원을 받아 선도사업구역에 대해 우선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 연말쯤 촉진계획이 결정, 고시되면 단계적으로 개발이 시작된다. 선도사업구역은 옛 경찰서 주변 3블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재개발을 위한 조합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온양온천역 후면 6, 7블록(5만9287㎡)도 사업성이 커 예상보다 사업진행이 빨라질 수 있다.

주민들이 직접 개발을 원할 경우 조합을 만들어 사업을 진행 할 수도 있고 공공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에는 주민대표회의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까지 이 같은 행정절차를 마무리 한 뒤 2011년 사업에 착수해 2016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나=재원에 대부분은 민간투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국내외 민간투자자를 상대로 지속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상해 투자방문단이 아산을 찾아 온양중심 상권 뉴타운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 이들 방문단은 충남도가 4월에 상해에서 가졌던 투자유치설명회에 참석했으며 이번에 현장실사 형식으로 아산을 방문하게 됐다. 미국의 유명 영화스튜디오(일종의 놀이공원)한국지사에서도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비도 지원된다. 정부는 도시 재정비촉진사업에 최대 1000억원까지 지원을 한다. 아울러 사업지구 내 온천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청계천+20 프로젝트)에 800억원 이상이 지원될 예정이다. 아산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만 있다면 사업추진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이 한데 뭉치면 못 할 게 없다."
-강희복 아산시장



현실에 안주할 것이냐. 아니면 온양온천의 르네상스를 만들어 갈 것이냐.

온양중심상권 재정비촉진사업 계획은 이 같은 고민에서 출발했다. 아산신도시 개발을 비롯해 황해경제자유구역 조성 등 각종 개발 사업이 계속되고 있는 마당에 원 도심 공동화 문제는 아산시의 가장 큰 과제였다. 그렇다고 이미 기억 속에 사라져버린 온양온천을 되살릴 마땅한 묘책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온천’ 하나로 관광객을 불러 모으던 시대는 지났다. 시대에 맞는 새로운 무언인가가 필요했다. “온양온천을 문화가 살아있는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강희복 아산시장을 만났다.

- 잘될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주민공람을 마치고 공청회를 준비 중이다. 재개발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도시’라는 명성을 되찾아 오는 중요한 사업이다. 수도권 2000만 시민을 비롯해 전 국민이 찾아오는 온양온천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야심 찬 계획이다. 주민공람 결과 그다지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공무원들이 사업지역 내 주민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사업계획이 구체화되면 사업추진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산신도시 등 주변 사업과 부딪치지 않나.
“그렇지 않다. 아산신도시와 온양중심상권 재개발 사업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아산신도시는 수도권 인구유입으로 조성된 새로운 도시 기능을 담당하지만 온양중심상권은 문화, 관광, 레저, 웰빙, 상업이 중심이다. 주거가 중심이 아니라는 말이다. 오히려 황해경제자유구역, 서부산업단지 등과 함께 서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주택공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해진 역할을 밝힐 수 없지만 양해각서를 체결할 당시 주공이 선도 사업 하나를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했다. 블록 별로 어떤 시설이 들어갈지 아직 확정되지 않아 개발방법에 대해서도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주공과 협의해 가능한 주민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 조합을 결성해 주민 스스로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고 시에서 직접 개발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

-원주민을 위한 사업임을 강조해 왔는데.
“가능한 원주민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사업방식을 택하고자 한다. 현재 사업지역 안에서 생활하거나 장사를 하는 원주민들은 가능한 모두 재정착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사하고 싶으면 원하는 곳에서 장사하고 살고 싶으면 원하는 곳에서 살 수 있는 길을 열려고 한다. 재정비 촉진사업은 원칙적으로 원주민을 위한 사업이다. 관광이 활성화되면 원주민들의 삶이 보다 윤택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실은 말이 있다면.

“온양온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관광사업이 쇠락하고 천안아산역세권인 신도시 1, 2단계 지역에 대규모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온양지역 상권회복이 불투명하게 됐다.
온양중심상권 재정비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다시 온양온천을 찾으리라고 확신한다.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명품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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